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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이야기

지금은 쉴 때 입니다

by 간호1004 2021. 11. 19.

방긋방긋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 

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 

 

식구들 얼굴을 마주 보고도 

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아침에 눈을 떴을 때 

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 

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 

 

사랑하는 사람의 

하루가 궁금하지 않고 

전화도 기다려지지 않는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 

 

오랜만에 걸려온 

친구의 전화를 받고

"바쁘다"는 말만하고 

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아름다운 음악을 

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, 

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슬픈 영화를 봐도 

눈물이 나오지 않고 

슬픈 연극을 보면서도 극본에 

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 

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 

궁금하지 않다면 지금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고 

그것을 끝까지 읽지 않거나 

답장을 하지 않는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 

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 

한번 뒤돌아보지 않는다면

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아침과 저녁이 같고 

맑은 날과 비 오는 날도 같고

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 

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.   

 

당신은 그 동안 

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.   

 

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 

한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.  

 

그것은 쉬는 일입니다.  

 

- 좋은 글 중에서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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